경제·금융 정책

[공기업이 뛴다] "끊임없는 혁신만이 살길"… 너도 나도 체질개선

동반성장·해외시장 개척·투명 경영 등 박차<br>신규사업 발굴도 적극… "방만경영은 옛말"


공기업들이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대ㆍ중기 동반성장과 녹색발전, 그리고 해외영역 확대는 물론이고 최근 강조되고 있는 공정ㆍ투명 경영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책무와 고유업무 성과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공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 교체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 조직개편과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때 '방만경영''현실안주' 등 공기업을 대변해 주던 단어들은 이제 더 이상 공기업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기업들의 혁신은 회사 내ㆍ외부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은 괄목할만하다. 국내 거대 공기업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이 대표적 사례다. 한전은 더 이상 '내수용'이란 말을 거부한다. 올해 이미 해외에서만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그리고 해외자원개발 등을 통해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전체 매출 가운데 30%인 25조원을 해외서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속적인 내부 혁신을 통해 자율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정부 산하기관으로서의 수동적인 공기업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조직 생산성을 무엇보다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올 하반기에 2018년에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 유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도 끊임없는 변화노력을 지속하면서 2010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1위로 선정돼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민간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동반성장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지난달 새로운 사장을 맞은 한국도로공사는 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공기업들 가운데 중기 구매비율 향상도가 가장 높았다. 역시 지난달에 수장이 바뀐 산업인력공단도 최근 조직 개편과 신규사업 추진과 함께 평생직업능력 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공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로 에너지의 효율 제고와 녹색성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에너지관리공단은 온실가스감축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핵심사업기조를 '공정투명계약'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구현'그리고 '공정한 조직문화'4개를 꼽고 하반기에도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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