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지역 프리미엄급 가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LG전자 미국판매법인(LGEUS)은 미국 2위의 체인소매업체인 '홈 디포'와 전략적제휴를 통해 48시간 내 전지역 배송과 설치를 가능케 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 5대메이저 가전업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18일(현지시간)밝혔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G 브랜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올 2분기 2.5%에서 내년5%, 2008년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미국 내 3개 물류기지를 7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113개 지역배송 및 설치센터와 콜센터를 확보했으며 실시간으로 구매에서 배송, 설치까지 전 과정을 관리통제할 수 있는 정보통신(IT) 및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IT와 물류, 서비스를 통합하는 물류 인프라는 외국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됐던 부분으로 이 진입장벽을 뚫은 것은 외국 가전업체 가운데 LG전자가 처음이다.
지난 2000년 OEM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LG 브랜드를 북미시장에 선보인 이후 불과 5년여만에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히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황재일 LGEUS 상무는 설치사업이 된 북미시장의 가전사업환경에서 물류 인프라구축은 시장진입을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상당한 투자와 위험부담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제부터는 미국 메이저 브랜드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