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동·국제분야 보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대표


최근 법무법인 세종의 경영을 맡게 된 강신섭(사법연수원 13기ㆍ사진) 대표 변호사는 경영 방침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업들이 법무법인(로펌)을 찾는 것은 자문과 송무 등을 동시에 지원받기 위한 것"이라며 "더 완벽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최근 들어 기업들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로펌에 대한 기업들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을 보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은 우선 노무나 국제 소송에서 최고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인재 풀을 다양화 할 생각이다. 강 대표는 "기업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사내변호사들을 영입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영업이나 경영 경험 등에 있어서는 기업들이 로펌을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사내 변호사들 영입을 통해 기업의 선진화된 경험을 배우겠다는 것이다.

사내 변호사 영입을 통해 이들의 경험이 로펌 내부 전문가들에게 전수될 것이고, 이를 통해 로펌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강 대표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로펌인 '베이커앤맥킨지'가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는 등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법률 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법률시장이 2017년에 전면적으로 개방된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가 국내시장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종은 법률 시장에 대비해 그 동안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강 대표는 "이미 중국에 2개의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고, 동남아 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의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 기업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국 로펌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강 대표는 "세종은 이미 수십개의 외국로펌과의 유대를 쌓아왔고 현재 그런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지 로펌과의 사안별 유대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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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들이 외국 로펌의 국내 현지 사무소를 이용하는 관행도 실력으로 끊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이 내국시장에서 활동하면서 국내로펌을 이용하지 않고 외국로펌의 서울 현지 사무소를 이용하는 것과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국 로펌들이 국내로펌보다 경험이 많고 해외 네트워크가 더 뛰어 난 것은 사실이지만, 수년전부터 외국 변호사를 적극 채용하고 해외 개방사례를 연구한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법률시장 개방 초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위기를 넘어서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으로 강 대표는 수익구조도 다변화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통적으로 세종이 강점을 보여왔던 인수ㆍ합병( M&A)과 금융 뿐만 아니라 노동, 국제분쟁 분야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로드맵을 세워뒀다.

강 대표는 "노동 분야 강화와 국제분쟁팀(IDR)의 보강 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그러한 서비스가 결국 수익구조의 다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 시장 석권을 위한 노력에도 매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강 대표는 "세종의 공정거래팀과 조세팀의 경쟁력은 시장에서 이미 입증 됐다"며. "깊은 연구를 통해 경제민주화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준비를 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약력

▲ 1957년 전북 ▲ 남성고ㆍ서울대 법대 ▲ 사시 23회(사법연수원 13기) ▲ 1986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 ▲ 1992년 전주지법 판사 ▲ 1995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 1997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 2001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 2003년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ㆍ교보증권 사외이사 ▲ 코람코자산신탁 주식회사 사외이사ㆍ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 2013년 법무법인 세종 경영전담 대표변호사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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