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의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은 나스닥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 주요지수가 4일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2 포인트(0.84%) 하락한 2,057.64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69 포인트(0.03%) 내린 10,593.1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3.30 포인트(0.28%) 빠진 1,189.89로 각각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아마존 실적에 대한실망감, 기대를 밑돈 1월 ISM 서비스업지수와 4.4분기 생산성 등 일부 경제 지표에영향을 받아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으나무위에 그쳤다.
증시 분석가들은 현재로서는 큰 흐름을 결정할 재료가 없는만큼 4일 발표되는 1월 고용지표나 개별기업의 실적과 전망 등에 따라 주가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밝혔다.
아마존 닷컴은 14.64%나 하락하면서 관련 업종은 물론 증시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른 인터넷 업체 가운데 e베이는 2.01%, 야후는 1.27%가 빠졌으나 전날 실적호전의 영향으로 구글은 2.38%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점포 매출이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힌 커피 체인 스타벅스(-8.20%)와 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보다 부진했던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12.8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1월 판매실적이 기대보다 좋았다고 밝힌 월마트(0.68%)를 비롯해 타깃(0.
84%), JC 페니(3.81%) 등은 동반 상승했다.
통신업체 퀘스트의 MCI 인수설이 보도된 후 두 업체는 나란히 4.76%와 2.39%가올랐다.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컴퓨터 업체 휴렛 패커드는 1.69% 뛰었고 우울증 치료용 이식장치를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의료장비업체 사이버로닉스는 41.96%나 폭등했다.
거래소 15억5천만주, 나스닥 19억7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과하락종목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528개 종목(43%) 대 1천766개 종목(50%), 나스닥이1천267개 종목(39%) 대 1천805개 종목(39%)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