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의 10대그룹의 시가총액(공기업 제외)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현재 100조2,151억원을 기록, 지난해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4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감소하기 시작, 8월에 최저 84조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지수 반등과 동반해 상승, 이번에 100조원을 회복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100조원대에 재진입한 데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70조7,035억원으로 삼성그룹의 10분의 7을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4월 단일종목으로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8월 시가총액이 9,71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9일 현재 3조8,838억원까지 늘어 299.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가 상승하면서 계열사 종목들의 주가가 오른 덕분도 있지만 GS홀딩스가 LG에서 분할돼나온 게 컸다. GS홀딩스는 지난 9일 현재 시가총액이 2조1,091억원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5,742억원에서 2조1,188억원으로 269.0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2월 금호타이어가 신규 상장한 덕분이다. 금호타이어의 시가총액은 9,800억원이다. 한편 전체 시가총액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9일 현재 47.68%로 지난해 8월의 51.08%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