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간의 제휴가 협상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문제가또다른 장애물로 등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하이닉스측 노조 지도부는 이날 마이크론측이 하이닉스를 인수한뒤 공장폐쇄, 노동자 해고 등을 단행한다는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이번 협상을 적극적으로 반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이같은 경고는 마이크론측이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서 3차 협상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한뒤 나온 것이어서 협상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하이닉스 노조의 한 간부는 "만약 마이크론측이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협상을 추진하려 한다면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 등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할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인센티브가하이닉스의 공장 가동중단을 통한 반도체의 공급조절과 제품가격 인상이라는 점을감안하면 이같은 노조의 요구는 협상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도 "지금까지 하이닉스의 노조는 회사재건을 위해 경영진에 협조해 왔다"며 "그러나 마이크론의 이같은 입장은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노조와함께 정치권으로부터도 저항을 받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