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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밑에 도로 뚫는다

잠실~성산대교 20km구간 지하 60m로<br>民資형태로 건설…2006년 착공계획

한강밑에 도로 뚫는다 잠실~성산대교 20km구간 지하 60m로民資형태로 건설…2006년 착공계획 한강 아래를 동서로 관통하는 총연장 20㎞의 하저도로를 민자유치 사업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저도로 건설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법이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ㆍLG건설 등 6개 국내 대형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림픽대로 잠실~성산대교 구간(20㎞)을 지하로 연결하는 ‘한강 하저도로 프로젝트‘를 민간제안사업 형태로 추진 중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6개 국내 대형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최근 잠실~성산대교 구간에 하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며 “11월 중 공식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6개 건설회사는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올림픽대로 잠실~성산대교 구간 지하에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한다. 컨소시엄측은 한강 바닥보다 더 깊은 평균 60㎙를 파 들어갈 계획이다. 지하철이 평균 30㎙, 최고 56㎙ 깊이로 건설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저도로는 서울시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지질조사 결과 한강 하부에 단단한 암반층이 자리잡아 60㎙ 깊이로 굴착하는 게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공사는 5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측의 제안서가 공식 접수되는 대로 시의 민간투자지원센터가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며 검토 결과 사업추진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제3자 경쟁제한고시 등을 거쳐 하저도로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컨소시엄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3자 경쟁고시에서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일정을 11월 서류 제출, 2005년 세부협상, 2006년 착공 등으로 잡고 있다”며 “강바닥 아래를 파기 때문에 공사에 따른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저도로의 ㎞당 건설비용이 700억원으로 지하철 건설비용 1,300억원보다는 적지만 고속도로(200억~300억원)보다 3배 가량 더 들어 타당성 논란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보스턴의 경우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상도로를 헐어내 녹지를 조성하고 지하에 도로를 만드는 ‘빅딕(Big Dig)’ 프로젝트를 지난 84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1-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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