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중소기업 신용 여신 늘었다

지난 3ㆍ4분기 은행권의 대기업에 대한 신용여신규모는 소폭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여신은 전분기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개인대출 마저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기업 신용여신규모는 145조8,721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2조7,235억원(1.9%) 증가했다. 대기업에 대한 신용여신은 53조9,841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8,077억원(1.5%)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여신은 91조8,880억원으로 6월말보다 3조5,309억원(4.1%)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3ㆍ4분기까지 거의 신규대출을 쓰지 않고 이미 빌린 대출금도 만기가 되면 갚아나가는 추세”라며 “더욱이 개인대출마저 위축돼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출금과 은행이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를 더한 원화 여신은 291조580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7조6,086억원(2.6%) 늘었다. 원화여신에서 차지하는 신용여신 비율은 50.1%로 6월말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의 신용여신비율이 78.0%로 지난 6월말보다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신용여신비율은 41.4%로 0.1%포인트 올랐다. 9월말 현재 시중은행별 신용여신 비율은 제일(61.3%) 하나(57.6%) 외환(57%) 조흥(55%) 순으로 나타났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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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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