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弱달러 불구 외화예금 증가

이달들어 5,000만달러 이상… 저축성 줄고 요구불 늘어 최근 원화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표시 외화예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되레 늘어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ㆍ우리ㆍ국민 등 10개 은행들의 이날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은 총106억8,693만달러로 지난달말의 106억2,945만달러보다 5,748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은 이 기간동안 1억6,800만달러나 늘어 46억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도 7,250만달러 늘어났다. 이달들어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의 외화예금도 각각 2,000만달러와 1,39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반면 조흥은행이 7,2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우리, 신한, 제일은행 등도 3,500~6,000만달러 가량 예금잔액이 감소했다. 외화예금 증감내역을 살펴보면 외화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은 급격히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외화당좌, 외화보통예금 등 요구불 예금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즉 달러화 급락으로 고객들이 오랫동안 묶여있는 외화정기예금 가입은 꺼리는 반면 수출입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인 외화보통예금 잔액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3월말 1,329원에 달하던 달러값이 이날 1,180원대로 떨어져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달러당 150원 가량 환차손을 봤다. 외화를 많이 갖고 있던 수출입업체는 물론이고 해외 송금을 위해 외화예금을 갖고 있던 개인들의 손실폭이 점차 확대되는 것이다. 김민열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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