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설문결과] 기업들 협찬요청 시달린다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외부 단체로부터 과다한 협찬ㆍ지원 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국내 317개 기업 및 기업재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정확한 쓰임새도 모른 채 과다 지원요청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청탁ㆍ압력 등을 동원한 불공정 협찬 요청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우 239개 대상중 45.3%가 과다ㆍ불공정 지원요청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업재단(78곳 대상)은 무려 50%가 이 같은 점을 사업 진행의 애로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 무계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상기업의 64%가 장기적 계획 없이 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계획이 체계적인 일정과 예산확보 등을 통해 이뤄지지 않고, 외부 단체의 청탁에 의해 사안별로 무계획적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준조세 형식의 기부금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압력성 지원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기업들은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 기부금의 손비 처리 확대 등 세제 지원과 준조세 형식의 기업부담금 철폐ㆍ축소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민간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홍보와 공헌활동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도 및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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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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