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웅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

SK브로드밴드 제치고 상장 7년만에 시총 1위 올라서<br>"풍력부문 성장 기대감·실적 안정 지속될듯"


단조업계 대장주인 태웅이 SK브로드밴드를 밀어내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로 등극했다. 지난 11월28일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난 NHN으로부터 1위 자리를 물려받은 SK브로드밴드를 불과 4거래일 만에 밀어내고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선 것. 태웅이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시총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조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 안정세가 4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린에너지 활성화에 따른 풍력부문 성장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일 대비 6.86% 오른 7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 시총이 1조2,42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1.17% 하락한 5,050원을 기록하면서 시총이 1조1,916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태웅은 상장(2001년 11월8일) 7년 만에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 올랐다. 태웅은 급락장에서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밀려 전고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6일 이후 22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태웅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웅뿐 아니라 성광벤드ㆍ현진소재 등도 최근 들어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ㆍ경기둔화 등으로 플랜트ㆍ조선 등 전방산업 업황 모멘텀이 약해진 점은 부담이지만 수주 산업의 특성상 장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오는 2010년까지는 이익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태웅의 3ㆍ4분기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풍력 분야는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단조업체 중 태웅과 성광벤드ㆍ용현BM 등은 4ㆍ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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