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의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낙찰가가 전 주에 비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84.80%로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응찰자 수도 지난달 4.81명에서 5.53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적으로는 낙찰가만 조금 상승했을 뿐 응찰자는 다소 떨어졌다.
가격이 고개를 드는 이유로는 더 이상 정부 규제가 심해지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 속에 매수자들이 활동을 재개했고, 생애최초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등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분위기인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좀더 확실한 추세는 한 달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본격적인 가격 상승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지는 급등하던 양상이 사라지고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른 부동산 용도에 비해 가수요가 가장 많고, 실거래가에 의한 양도세 부담과 양도차익 이외의 수익성이 낮은 토지는 장기 부담에 따른 가수요와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 만큼이나 하락 폭도 컸다.
상가는 수도권에서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오르면서 최근 규제의 사각지대 이점을 보고있다. 강 팀장은 “다양한 부동산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금리 이상의 꾸준한 수익 발생을 이유로 당분간 관심이 높아지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