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6%증가 340억대...320억弗 일본 앞질러
현금서비스에 이어 상점ㆍ음식점 등에서 신용카드를 쓰는 '가맹점 사용' 부문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ㆍ태평양 최대 사용국에 올랐다고 이 부문 시장점유율 1위인 '비자 인터내셔널'의 자료를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27일 올 상반기 한국의 비자카드를 이용한 가맹점 사용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6% 급증한 3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기간 10% 증가하면서 320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사상 처음 앞질렀다. 아시아ㆍ태평양 전체로는 같은 기간 1,135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비자카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59% 가량을 기록하고 있는 최대업체다.
전체 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부문이 65% 가량으로 일본보다 5배 가량 높은 한국은 지난해 이미 전체 신용카드 사용에서 일본을 앞지른 상태. 최근 음식점ㆍ상점 등에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면서 가맹점 사용 부문에서도 아시아 최대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비자 코리아의 장성빈 부장은 "신용카드를 사용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금전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됐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신용카드 사용 급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늘어나는 카드 사용액이 결국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 급증 등으로 1년간 한국 가구당 부채가 25% 증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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