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단말기社 인수강행

"휴대전화 생산시설 확보 차원"… 내달초 가닥

SK텔레콤이 중견 단말기 업체 인수를 당초 방침대로 강행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측은 최근 인수를 추진해온 유럽식 휴대전화(GSM)전문업체 벨웨이브 경영진과 만나 벨웨이브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중견업체 인수를 강행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등 단말기업계가 SK텔레콤의 제조업 부문 진출에 반대의견을 보이는 데 대한 SK의 간접적인 반응이어서 삼성전자 등 단말기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200만, 300만화소 카메라폰 등 첨단 단말기 제품을 SKT와 경쟁관계에 있는 KTF에만 전량 공급하는 등 SKT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T 관계자는 양기곤 사장 등 벨웨이브 경영진과의 이번 접촉에서 SK의 GSM단말기 업체 인수방침에 아무런 변함이 없으며 인수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벨웨이브 관계자는 전했다. SKT가 벨웨이브 등 GSM단말기 제조업체중 한 곳을 인수하면 기존의 단말기 자회사 SK텔레텍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부문을 합쳐 전세계 휴대전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확보케 된다. 국내 단말기업계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T가 제조업 부문을 겸할 경우 내수 단말기 시장의 동반침체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SKT의 중견업체 인수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한편 S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벨웨이브 인수작업은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이 홍콩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8월초쯤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SKT측은 벨웨이브측이 최근 다시 제시한 수정안을 놓고 실무차원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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