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설비투자 3.7% 감소

내년 설비투자 3.7% 감소 산업은행 보고서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3.7% 감소한 48조9,423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5일 '2001년 산업설비투자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내수와 수출부진 ▦미국경제 연착륙 우려등 경제전망 불투명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국내기업들이 내년 투자계획 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산은 관계자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조사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가 예상된다"며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를 통해 경제성장의 동인인 설비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내년 설비투자규모 감소 올해대비 3.7% 감소한 47조9,423억원으로 99년 증가세 반전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산은은 내다봤다. 투자 감소의 주 요인으로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경기전망 불투명이 27.6%를 차지했고 수요부진이 21.2%, 자금조달난 14.4%를 차지했다. 자금조달 시장의 불안과 관련, 산은은 현재 국내기업들이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금년말 이후 2001년까지 80~90조 규모의 만기도래 회사채상환 부담이 고조돼 있어 설비투자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 구조조정 중에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2.7% 감소되는 것을 비롯, 해운 68.7%, 섬유 32.9%, 통신업 12.4%, 정유 8.0% 등 다수업종에서 투자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총 투자의 57%(2000년 잠정 기준)를 차지하는 전기ㆍ전자 업종의 투자는 1.4%증가에 그칠것으로 조사됐고 석유화학(5.8%), 조선(4.6%), 기계(7.7%) 업종은 소폭 증가세가 예상됐다. ◇설비투자와 자금조달 유형 화학ㆍ철강ㆍ조선ㆍ섬유 등 다수의 업종이 안정적 경영을 반영하는 유지보수 위주의 투자 패턴을 보임에 따라 합리화 투자비중은 올해 20.6%에서 내년 23.2%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투자비중은 58.7%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비중은 8.5%에서 8.7%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금조달은 내부조달비중이 69.7%에서 66.9%로 소폭 하락하는 반면 회사채 및 금융기관 차입이 올해 대비 각각 1.2%포인트와 1.8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확실성 제거해 설비투자 유도해야 산은은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자금시장 정상화와 소비의 부분적 회복에 힘입어 이번 조사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산은은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8: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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