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형 펀드 가입이 노후 대비 목적과 은행의 적극적인 판매 노력 등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주식형 펀드의설정 잔액은 77조8천억원으로 2004년말 43조1천억원에 비해 80% 넘게 증가했다.
특히 주식투자 비율이 60% 이상인 순수 주식형은 지난해 206.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개인투자 비중도 2004년말 50%에서 작년 11월 73.8%로 높아졌다.
고령화에 따라 노후 대비 자금 수요가 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주식형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됐다.
또 전통적인 저축 수단인 정기예금 및 국고채의 실질 수익률이 1999년 7%대에서2001년 이후 3%대로 떨어진 반면 주식형 펀드는 최근 주가 상승기에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노후대비 저축수단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수입 확대를 위한 은행의 적극적인 펀드 판매 노력과 국내 증시의 변동성 축소, 자산운용업에 대한 신뢰 향상 등도 주식형 펀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19조8천억으로 전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기관중 은행의 비중이 2004년 26.6%에서 지난해 30.8%로 늘었고 국내 은행의 주식형 펀드 판매 수수료 수입도 1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