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국내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오늘 발표한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 정창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는 2.0%, 전세가는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가 1.7%, 전세가가 3.2%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폭이 올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된 것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지방의 상승폭은 둔화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미미한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수도권의 집값과 전셋값이 올해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5% 상승한 수도권의 집값이 내년에는 2.0% 오르고, 올해 4.5% 오른 수도권의 전셋값은 내년에는 5.0%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전셋값은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모두 올해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거래전망 BSI를 자체 조사한 결과, 수도권 128.4, 지방 109.1로 올해 주택거래실적 BSI(수도권 141.1, 지방 113.6)보다는 낮게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비율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 건설업체 108곳과 중개업소 140곳에 연락해 BSI지수를 산출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연구위원 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은 올해보다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조금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방은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에 가격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올해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금융 규제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내년에도 이런 회복 기조를 유지하려면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전세 정책을 펼 때 일반·서민층의 전세주택과 주택 보유층의 고가 전세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내년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택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