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매출 20조, 영업익 2조 목표"

내년 사업계획 잠정 확정…"개인고객부문·컨버전스 분야 역량 집중"


KT가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0조원과 2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합병으로 닦은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돌입, 성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전략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사업계획을 내부적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경영진은 이러한 내년 경영목표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최종 확정한 후 내년 초에 발표할 방침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KT는 내년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20조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6월 합병 때 발표했던 올해 매출 가이던스 19조원보다는 약 1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또 내년 영업이익 목표는 2조원으로 상향됐다. 올 초 KT가 합병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000억원, 11.1%가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되면 합병 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KT의 영업이익률은 다시 내년에 1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영진이 내년 사업목표를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사업계획안이 승인되면 각 부문별 사업목표가 다시 짜지게 져 연말까지는 세부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내년 사업계획을 이처럼 공격적으로 짠 것은 합병 후 6개월간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KT는 내년에 이동통신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개인고객부문과 컨버전스 분야에 역량을 집중, 시장 공략에 나서 합병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무선통합(FMC)과 방송ㆍ통신 융합 서비스인 IPTV에 대한 전략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최근 부쩍 강조하는 사업이 FMC와 IPTV"라며 "앞으로 이 사업에 대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내년 KT에서 개인고객부문과 컨버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홈고객부문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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