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ㆍ4분기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6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 증가율은 지난 2002년 1ㆍ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토지공사의 토지거래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중 아파트 거래량은 월평균 8만8,475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4ㆍ4분기의 9만5,656필지 이후 최대치다.
분기별 아파트의 월평균 거래량은 ▦2004년 1ㆍ4분기 6만1,267필지 ▦2ㆍ4분기 6만8,285필지 ▦3ㆍ4분기 5만7,000필지 ▦4ㆍ4분기 6만9,726필지 등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ㆍ4분기 7만3,436필지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1필지는 1가구”라면서 “가격 상승세에 따라 실제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토공은 지자체에 신고되는 검인계약서를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만큼 2분기 동안 실제 거래가 대거 늘어난 셈이다.
2ㆍ4분기 중 총거래량은 전년동기보다 29.6%나 늘어난 26만5,426가구에 달했다. 증가율로는 2002년 1ㆍ4분기(89.8%) 이후 3년여 만의 최고치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올 2ㆍ4분기에는 실제 거래를 동반한 가격상승이 진행됐지만 3ㆍ4분기 들어서는 거래가 끊겼다”며 “8월 말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때까지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