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벌 계열 상장사 13곳 총수, 등기이사 미등재

재벌 계열 상장사 중 총수가 등기이사로 등재 돼 있지 않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54개사 가운데 13개사의 경우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기업 총수가 등기이사에 올라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SK그룹의 SK텔레콤ㆍSK네트웍스, LG그룹의 LG전자ㆍLG화학ㆍLG텔레콤ㆍ데이콤, 동부그룹의 동부아남반도체ㆍ동부화재 등에서 기업총수가 비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현대중공업, 신세계, 삼성중공업, 현대하이스코, 현대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주총에서 각각 INI스틸, ㈜한화의 등기이사로 새로 등재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에 대비, 기업들이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증액하고 나서고 있다. 조사대상 54개사 가운데 25개사가 지난해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전년보다 높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사회에 등재돼 있지 않은 총수라도 상법상 '사실상의 이사' 개념을 적용해 이사들과 함께 집단소송의 피고로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입증책임은 소를 제기하는 소액주주들이 져야 해 책임을 묻는 측면에서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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