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나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보험에 가입해 이용하는 건강검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서정환 감사는 26일 발표한 성균관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 '건강보험 정책의 집행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지난해 7월부터 3주 동안 전국 건보 가입자 491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건강보험에 가입해 이용하는 건강검진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토록 한 결과 초등학교 졸업자 평균이 3.23점, 중졸 2.93점, 고졸 2.78점, 전문대졸 이상이 2.78점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점점 낮아졌다.
소득별로 보면 월소득 100만원 이하인 경우 평균 만족도가 3.22점, 200만원 이하 2.73점, 300만원 이하 2.65점, 300만원 이상에서 2.53점으로 나타나 소득이 많을수록 만족도는 낮아졌다.
'건강검진에 따른 삶의 질 향상' 항목에 대해서도 학력이 낮은 응답자일수록 후한 점수를 줬다. 초등학교 졸업자의 평균 점수는 3.77점, 중졸 3.69점, 고졸 3.46점,전문대 졸 이상이 3.43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 감사는 논문에서 "소득과 학력이 낮은 집단에서 현행 건강검진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높아졌다"며 "종합병원의 종합검진을 이용하는 부유층에 비해 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건보에 의한 건강검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