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사장 김현중)은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을 돌파, 대형 건설업체군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장을 발판 삼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택사업 비중이 60~70% 수준이며 토목, 플랜트 등이 그 나머지를 차지한다.
올해 주택사업부문에서는 부산 해운대, 대덕 테크노밸리 등에서 6,1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월 인천 논현지구에서 982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 반여동에서 1,605가구, 대덕 테크노밸리 2차 1,410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사업 이외에서는 민자 토목사업, 민자 플랜트 등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공사비 4,612억원 규모의 제3 경인고속도로 민자 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로 부분 민자 사업 수주에 힘쓰고 있다. 제3 경인고속도로는 한화건설이 주간사로서 대우건설, 두산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공사를 마친 후 30년간 운영해 운영 수익을 갖게 된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 진행중인 서울 제2 외곽순환도로 민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특화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민자 하수처리시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보유중인 오ㆍ폐수 처리기술 특허를 활용해 경기도 양주, 화성 등의 민자 하수처리시설을 수주 해왔다. 이 역시 건립 후 20년간 운영 수익을 갖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자산의 매각 및 개발도 검토중이다. 올해 중에는 시흥시와 군자 매립지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군자 매립지는 공시지가만 6,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크고 특혜 의혹 시비도 있어 지방자치단체에 협의 양도를 협상중이다. 또한 76만평 규모의 인천화약공장 부지에 대해 현재 실시 설계중이다. 이중 22만평을 주거지로, 1만4,000평을 업무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