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가 무역수지 흑자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하는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체 섬유류 수출은 128억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7.2%가 감소했으나 수입액이 21억달러로 45.9%나 줄어들면서 10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자부는 같은 기간중 섬유류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3.1%에 불과한데도 무역수지 흑자액에서는 전체 무역흑자액 288억달러의 37.6%에 달해 섬유류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 활기를 띠었던 유명상표 의류 수입이 크게 줄어 들면서 섬유류 무역흑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섬유류의 수출동향을 보면 원료와 사류, 직물류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의류 등 제품류는 오히려 수출이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원료와 사류의 경우 화섬사 수출의 56%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침체와 과당경쟁,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올 1-9월중에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3%가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도 중국 홍수 피해로 인한 수요 감소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물류는 수출물량으로는 1.4%가 감소했는데도 금액으로는 13.6%가 감소하는 부진이 이어졌으나 중동과 미주지역으로 회복세가 나타나 다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섬유제품은 미국시장의 경기호조로 9월말까지 9.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바이어들의 수출단가 인하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더 큰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자부는 올해 정부가 목표로 설정해 놓은 무역수지 흑자액 400억달러 달성에 섬유류가 좀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미소진 쿼터물량을 조기에 회수해 재배정하거나수출단가 하락을 최소화 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