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초고해상도·지문인식 앞세워 기선 제압

삼성 갤럭시S5 24일 스페인 MWC 조기 출격

유럽 LTE 시장 선점 의도

신종균 사장 등 임원 총출동

갤기어2도 함께 공개할 듯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보다 앞서 이달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104'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기는 3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웨어러블기기인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인 갤럭시기어2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에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Samsung Unpacked 2014 Episode 1)'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내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국제회의장에서 모바일 제품의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초대장에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았지만 '언팩(UNPACKED)'이라는 글씨 오른쪽에 위 첨자로 5라고 표시해뒀다. 아래 도장이 찍힌 것처럼 표시된 그림에서도 상자가 열리는 모양 옆에 5라는 글씨를 새겨둬 갤럭시S5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MWC에서 갤럭시S4 후속모델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이번 MWC를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쏠린다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갤럭시S5가 공개되는 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어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시기적으로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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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LTE 시장 공략도 유럽을 언팩 장소로 택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스페인 이통사인 오렌지가 LTE를 상용화하는 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지난해를 시점으로 LTE 상용화에 들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려면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운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모이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S5를 대표 LTE 스마트폰으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을 비롯해 모바일 관련 부서의 모든 임직원이 총촐동해 갤럭시S5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MWC 개최 기관인 세계이동통신협회(GSMA)의 설득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이 방한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기도 했다. 갤럭시S4가 아이폰5S에 밀리는 듯한 시장 분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갤럭시S5의 핵심 무기는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다. QHD(2560×144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S4나 갤럭시노트3의 풀HD(1280×720)보다 해상도가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도 직전 모델보다 0.2인치 가량 커진 13.3센티미터(5.25인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 시리즈는 4인치(갤럭시S)에서 시작해 4.27인치(S2), 4.8인치(S3), 4.99인치(S4)로 계속 커지고 있다. S5 역시 S4보다 화면이 커지지만 제품 테두리(베젤) 등을 줄여 전체 제품 크기는 많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5에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기능은 지문인식. 삼성전자는 애초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상용화하기엔 인식률이 떨어지는 데다 높은 부품 단가와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 문제도 만만치 않아 다음 제품군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S5에 적용될 지문인식 기능은 애플의 아이폰처럼 터치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 지문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금속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속 소재를 채택한 모델은 별도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능면에서는 손떨림보정기능(OIS)이 적용된 1,600만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며, 64비트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때 선보인 갤럭시 기어의 후속제품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올해초 한 인터뷰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할 때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갤럭시 기어 후속제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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