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재 중심·체험학습등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듯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2002년 교육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국내 총생산(GDP)대비 교육비 지출 부문에서 한국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교육비 지출 중 민간지출은 2.7%로, OECD 평균 1.1%와 비교해 민간부담 비율이 세계 최고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교육비 지출의 민간부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사교육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의 교육에 있어 사교육 부문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7월 '서울대학교 BK 21아시아태평양 연구단'에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에 대해 조사 정리했다. 공교육은 평등성을 추구한 일반화 교육과 집단교육을 중심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교육에 충실하며, 범위가 넓기 때문에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다.
반면 사교육은 개인별 능력에 따른 특성화 교육과 소규모 교육으로 사회의 변화를 빠르게 적용해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를 주종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초학력신장에 있어서는 경제적 부담을 주는 고액과외와 달리 저가로 제공되는 학습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함으로써 국민 기본 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위의 자료에 따르면 학습지 이용자들은 학습지에 대해 대체로 만족해 하고 있었으며, 학습 효과에 대한 기여도에 있어서도 실력을 향상시키고, 흥미를 높여주며, 학습 습관을 형성해 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하였다.
학습지의 학습효과는 학교교육과 비교해 66%, 학원교육과는 40%, 개인과외와는 26% 정도가 더 효과적이라는 설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에서는 건전한 사교육을 육성하며,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완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돕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에 따른 향후 교육산업의 발전 방향은 다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예측해 볼 수 있다.
먼저, 교육 영역의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교과학습 부문은 기본적인 학습으로서 심화ㆍ보충의 형태로 계속 유지될 것이며, 유아교육 부문은 영재, 창의, 영어 등의 특성화된 교구재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캠프형 체험학습 분야는 외국어, 경제, 문화 영역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학습자의 개성과 특성을 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대안교육이나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점차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영재교육은 소수의 영재만이 아니라 창의성을 키워주고, 영재성을 발견하고 발현시켜주는 방향으로 그 범위가 확장될 것이다.
교육방법 측면에서는 뉴미디어 기술이 교수-학습 현장에 다양한 형태로 접목되어 교사-학습자- 컨텐츠간의 상호작용성을 높여가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Mobile)이나 아이콘액트(Icon Act)기술이 적용된 온-오프 융합학습정보의 제공, 음성인식이나 쌍방향 화상 채팅 기술 등을 이용한 언어 학습 등이 그것이다. 현재는 이런 신기술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새해부터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