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톱5 진입"
[희망 2001] 제도현대·기아車 통합운영
현대ㆍ기아자동차는 통합을 추진하면서 시너지(상승)효과로 2010년 세계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회사측은 "연구개발(R&D) 체제를 통합하고 플랫폼(엔진 트랜스미션 등 차축) 공유화, 부품업체 일원화, 관리부문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부문별 통합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아 중형차인 옵티마는 현대 EF쏘나타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비를 1,500억원선으로 낮췄다. 독자개발했다면 두세배는 족히 든다. 회사측은 플랫폼 공유를 확대, 현재 28개의 플랫폼을 2010년까지 7개로 줄이기로 했다.
개발비를 줄이며 새 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공유는 양사가 기술개발 작업을 통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양사는 지난해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로 R&D센터를 합쳤다. 원활한 기술교류와 관리비 절감으로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리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부품업체의 통합으로 구매단가를 낮춰 원가절감과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사 통합은 현재 1차 협력업체를 마무리하고 2~3차 협력사로 확대중이다. 앞으로 3~4년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총무ㆍ재정 등 관리부문에 대한 통합을 통해 효율적인 회사 운영과 인건비를 줄이기로 했다.
최근 양재동 신사옥으로 함께 입주한 마당에 관리부문 별개운영은 낭비라는 것. 하지만 부서별 통합은 당장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문별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영업은 일단 경쟁체제로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말 임원인사에서 수십명을 교차 발령, 인력통합에 나서고 있다.
현대는 기아와의 통합과 함께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1분기중 지분 1% 늘려 10%로 확대 예정)와 4월중 2.5톤 트럭과 버스 등 전주 상용차 공장을 50대 50 합작법인으로 탈바꿈시켜 기술도입과 수출확대에 나선다.
이 역시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판매 302만대와 매출 3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양사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수출 드라이브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