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볼트·너트업계 수출 비상

국내 볼트·너트업계 수출 비상 미국이 오는 6월부터 FQA(Fastener Quality Act)를 발효시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미 볼트ㆍ너트 수출업체와 한국금속조합협동조합(이사장 권혁구)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금속조합 양부석 부장은 "지난 10년전 입안된 FQA가 매년 연기돼 오다 올초 연기발표가 없어 일단 오는 6월부터 발효되는 것으로 보고, 관련업계 및 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FQA는 90년초반부터 준비되어온 법안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5mm이상의 볼트ㆍ너트는 미연방기술표준청(NIST)이 인증하는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개정된 FQA법안에 ISO9000ㆍ9001ㆍ9002, TS16949, QS9000 등의 인증을 받은 업체는 따로 FQA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것이 오는 6월부터 그대로 적용되는가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ISO시리즈 등은 시스템인증 이고 NIST에서 요구하는 FQA인증은 품질인증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조합측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NIST측에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측은 ISO시리즈 인증이 유효하든 안 하든 중장기적으로 개별업체들이 FQA 인증을 자체적으로 획득해 주기를 종용하고 있다. 이미 미국으로 볼트나 너트를 수출하는 일본과 타이완업체 대부분은 이 인증을 받아 놓은 상태고 유럽쪽에서도 FQA와 비슷한 인증제도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NIST로부터 시험기관으로 인증받은 기관이 5곳에 불과해 빠른 시일내 인증을 획득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금속조합의 양부석 부장은 "FQA 발효는 단기적으론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중국이나 동남아의 공세를 피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어 업계가 자발적으로 빨리 FQA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출한 볼트ㆍ너트는 1억806만달러이며 이중 약 40%인 4,253만달러가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포항제철, 창원특수강, 한산스크류, 태양금속,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NIST로부터 인증받은 FQA 국내시험 인증기관 이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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