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성장동력 고령친화산업 키우자

베이비부머 은퇴로 급성장… 지자체 선점 경쟁 불붙어<br>경북 진흥원 설립 추진… 부산 항노화기술 개발 박차

지방자치단체들이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은퇴 시기를 맞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령친화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령친화산업은 국내는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로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활짝 열려있어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고령친화산업진흥원 설립을 포함해 고령친화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과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친화산업진흥원 설립 및 연구개발(R&D) 상용화 기반구축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진흥원 설립은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기술지원, R&D, 기업지원, 교육훈련, 시험인증 등 국가적인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고령친화산업진흥원(가칭) 설립을 중앙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고령인구 전국 2위인 경북은 전자·정보·기계·제어·로봇 등 산업 기반에 지역 선도전략사업인 IT융복합, 특화된 재활과학ㆍ공학 등에 따라 고령친화산업화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항노화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11년 '항노화산업 제품화기술 개발사업'을 부산대 등과 공동으로 유치한데 이어 작년에는 항노화기술개발사업단을 출범시켰다. 게다가 세계 항노화 전문가와 관련 업체 관계자 등 1,000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항노화산업관련 전문전시회인 '2013 부산국제 안티에이징(항노화)엑스포'도 지난 6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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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산업은 웰빙 등 트렌드 변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시작으로 중·고령층 중심의 산업발전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국내에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웃한 중국도 201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억2,226만명(전체 인구의 9.1%)에 이르고 있어 고령친화산업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령친화산업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인식부족, 내수기반 취약 등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국내시장 선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고령친화기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한 직종에서 근로자의 대부분을 고령자로 채용하는 고령친화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는 기존 민간분야 노인일자리사업의 영세성, 전문성 부족, 비효율적 사업운영 구조 등을 극복하고 노인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다.

현재 창원시의 ㈜고을과 진주시 소재 6088식품 등 2개 기업이 선정돼 경영ㆍ교육ㆍ홍보 등에 지원을 받고 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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