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인 대한알루미늄(대표 이수일)의 매각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현대는 그동안 숱하게 계열사 매각 계획을 밝혀 왔지만 실제로 매각이 성사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대한알루미늄을 매각키 위해 그동안 미국 알코아사와 캐나다 알칸사 등 2개사가 경합을 벌인 결과 최종 인수자가 결정됐다』며 『현재 이 회사와 최종 매각가격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종 인수자가 알칸사인지 알코아사인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알칸사가 최근 대한전선에 지분참여를 결정한 만큼 인수자는 알코아사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내가 말뚝박아 만든 회사는 꼭 성공시켰지 팔지 않았다」는 특유의 말뚝철학에 따라 IMF쇼크 후에도 회사를 다른 회사에 흡수합병하긴 했어도 매각 단계까지 다다른 건 대한알루미늄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가 그동안 매각의사를 밝힌 다른 계열사에 대한 해외매각 절차도 급류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알루미늄 원재료 생산업체인 대한알루미늄은 매출액 4,167억원(98년 말 기준), 종업원 550명에 달한다. /이훈 IHOON@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