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全금융권 대상 소비자보호 실태 조사

금융감독원이 은행ㆍ증권ㆍ보험ㆍ카드 등 전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보호 실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실태조사 결과 크게 나아지지 않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개선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부터 올해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35개 금융회사들을 포함해 전금융회사들의 민원처리시스템 개선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ㆍSC제일은행ㆍ농협ㆍ미래에셋생명ㆍ알리안츠생명ㆍ흥국생명ㆍkdb생명ㆍING생명ㆍ대우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한화증권ㆍ키움증권ㆍ푸르덴셜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그린손보ㆍ차티스손보 등 35개사가 집중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실태조사 전 각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및 개인영업 담당 임원들을 불러들여 선제적으로 민원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각 금융회사 경영진이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부통제와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4~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들을 중점 점검 대상으로 정하고 전금융권에 걸쳐 포괄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했다"며 "내부통제시스템 운영과 직원교육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소비자보호 조직 운영과 민원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되 4~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추가로 민원 예방 및 감축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금감원은 실태조사 후 민원처리 등 소비자보호시스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과 일정기간 현장점검 실시, 민원지도관 파견 등 적극적인 민원처리와 감축을 강력하게 지도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금융사들은 금감원이 민원발생평가 결과 발표 한 달 만에 실태조사를 벌이는 것은 시장과 금융회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민원처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일선 영업점과 직원 교육 등을 감안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국 하위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들은 또다시 실태조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게 돼 규제를 더 받을 수밖에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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