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간의 장기보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화재는 장기보험 보험료 수입에서 현대해상을 제친 데 이어 동부화재와의 격차도 근소한 차이로 좁히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간의 장기보험 부문에서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보사 장기보험이란 만기환급금이 있고 만기가 5년 이상인 질병ㆍ상해보험 등으로 생보사 상품과 같은 유사하다. 대형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자동차, 일반보험과 달리 이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수년 동안 꾸준히 보험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외형 확대에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장기보험 영업에서 선전하고 있는 곳은 LG화재로 지난 2003년 4ㆍ4분기까지 100억원 가량의 뒤떨어 졌던 현대해상과의 계속보험료(원수보험료-초회보험료) 격차를 2004 회계연도 2ㆍ4분기에 역전시켰으며, 2005년 1ㆍ4분기에는 100억원 이상 앞섰다. 또 동부화재와는 300억원 이상 벌어졌던 계속보험료 차이를 100억원 안팎으로 좁혔다. LG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매출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한 반면 장기보험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완전판매율을 높여 유지율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대형사들의 장기보험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경쟁이 과열 되면서 일부 손보사들은 영업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외형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 없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거나 판매조직을 무리하게 늘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영업은 장기적으로 손보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