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서원인텍과 미성포리테크가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이며 희비가 갈렸다.
이날 시초가 5,500원으로 출발한 서원인텍은 장중 한때 10%를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코스닥 공모주 부진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하며 등락폭을 20%까지 키운 끝에 시초가 대비 1.09%(60원) 오른 5,5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서원인텍은 그나마 오름세로 마쳤지만 함께 상장한 미성포리테크는 거래시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020원으로 마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미성포리테크는 최근 새내기주들과 마찬가지로 장 시작과 동시에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진 게 약세의 주요인이었다.
서원인텍의 경우 공모주 모집 당시 청약이 미달되는 최악의 사태를 겪은 게 오히려 주가에는 도움(?)이 됐다. 서원인텍은 공모주 청약 당시 공모가를 두고 기관과 대표주관사가 정면충돌한 끝에 기관 몫 중 절반 이상이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때문에 청약경쟁률 0.59대1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기관 몫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첫날 기관의 매도 폭탄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