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대형 유통업체 쌀 판매 제한

월마트 운영 샘스클럽 1인당 구매량 4포대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창고형 할인업체인 코스트코가 1인당 쌀 판매를 제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고객들이 샌프란시스코 매장의 쌀 진열대를 둘러보고 있다. 국제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도 쌀 사재기가 성행하자 월마트 계열의 샘스클럽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국제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도 쌀 사재기 바람이 불어 미국 최대체인업체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샘스클럽이 고객 1인당 쌀 구매량을 4포대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불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샘스클럽의 크리스티 리드 대변인은 “미국 내 모든 점포에서 자스민, 바스마티, 장백미(長白米) 등 일부 쌀 품종의 판매를 1인당 4포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최대 도매업체인 코스트코도 쌀과 밀가루의 대량 판매를 제한했다. 대형 유통 업체의 판매 제한 조처로 24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쌀 가격은 한때 100파운드당 25.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 쌀 가격은 이달 들어 26%가량 올랐다. 대형 유통 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곡물가격 급등으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식당과 잡화점 등이 쌀을 대량으로 매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쌀상회 연합의 데이비드 코이아 대변인은 “현재 쌀 공급이 원활하지만 소규모 식당과 잡화점 등이 가격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을 피하기 위해 쌀을 대량으로 구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짐 디건 푸드 컨설턴트는 “도매 업체들이 판매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중소 레스토랑, 외식업체, 요양원, 탁아소 등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쌀을 주식으로 먹는 아시아 및 멕시코 사람이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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