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급차질로 백금 국제가격이 6개월 내에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금속화학회사인 존슨 매세이는 최근 보고서에서 남아공의 백금 가격이 생산 시설 부족과 안전성 문제 등으로 수개월안에 최대 15%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 매세이는 백금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제레미 쿰즈 존슨 매니저는 “지난 20년동안 금속시장을 지켜봤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올 1월 전력난이 심화되자 백금 광산업계에 생산 감축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백금 광산과 제련소가 영업을 중단하고, 일부 작업장을 폐쇄했다. 전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남아공의 생산이 감축됨에 따라 백금 가격이 올들어 50%나 치솟았다.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백금 스팟가격은 온스당 2,152달러에 거래됐다. 백금 가격 최고치는 지난 3월초 온스당 2,250달러였다. 존슨 매세이의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백금 생산량은 연간 기준으로 4.1% 줄어든 650만 온스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백금수요는 전년에 비해 8.6% 증가한 703만온스로 집계됐다. RBC캐피털마켓의 한 전문가는 “백금의 국제적 수급불안이 향후 4~5년간 시장에 중장기적인 가격상승을 불러올 수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