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개척땐 3억불 수입대체 효과/개발비 328억… 2억불 대일 역조 개선도/램버스 D램·초박형 스피커 등 큰인기「부품산업이 발전해야 완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전자진흥회가 한국전자전을 계기로 취약한 우리나라의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이는 전자부품의 국산화 없이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봐야 남만 좋은 일 시킨다는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 이번 한국전자전에 올해 새로 개발된 1백41개의 우수 부품을 선정, 특별 전시코너를 마련한 것은 이같은 취지에서 비롯 된 것.
진흥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수요자들에게 우리 부품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판로개척에 직접 나서는 한편 「부품산업 국산화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시코너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수요업체가 45개 부품업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대역필터 등 84개 품목과 부품전문업체들이 단독으로 개발한 STM형 커넥터 등 57개 품목이 전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람버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정밀부품들과 액정디스플레이장치(LCD)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핵심부품들.
이밖에도 중소업체들이 개발한 CDMA 휴대폰용 리시버, PCS 기지국용 콤바이너 등 다양한 국산화 부품이 출품돼 국내외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회는 모두 3백28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이번에 개발, 출품된 1백41개 품목의 판로가 개척되면 내년에 약 3억1천9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1억9천2백만달러의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자진흥회는 전자부품산업의 개발과 판로지원을 위해 올해 4백40억원의 산업기술 개발자금을 지원했으며, 부품종합카탈로그를 발간해 국내외 수요자에게 제공했다.
이와함께 다양한 규격을 표준화하고 대일본 기술이전 및 수출시장 개척지원, 부품산업의 종합적인 육성대책 건의 등 업계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펴나가고 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