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산성혁신 현장을 가다] (3) 와이즈콘트롤

'업무 표준화'로 효율성 높여…관리직 업무집중도 향상 20% 시간절약 효과<br>사업장 정리·정돈 통해 불량 재발 철저 차단

생산성혁신 컨설팅 등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는 와이즈콘트롤 직원들이 압력 제어계측계기의 기준점 작업을 하고 있다.

[생산성혁신 현장을 가다] (3) 와이즈콘트롤 '업무 표준화'로 효율성 높여…관리직 업무집중도 향상 20% 시간절약 효과사업장 정리·정돈 통해 불량 재발 철저 차단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생산성혁신 컨설팅 등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는 와이즈콘트롤 직원들이 압력 제어계측계기의 기준점 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찾아간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인근의 와이즈콘트롤(대표 이상훈) 용인공장은 산업현장에서 전기ㆍ압력ㆍ온도ㆍ유량ㆍ농도 등을 재는 데 쓰는 다양한 용도ㆍ크기의 제어계측계기류를 성형ㆍ조립ㆍ검사하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생산라인은 깔끔하게 정리정돈돼 있고 부품들은 정해진 공간에 정해진 명찰을 단 박스에 담긴 채 가지런히 놓여 있다. 4개 사업부마다 출입문에는 보안을 유지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출입통제장치를 달아놓았다. 3층 클린룸에서는 반도체ㆍ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각종 가스의 압력을 재는 데 쓰는 고청정 압력계가 생산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와이즈콘트롤의 용인공장은 중동 석유수출국들의 유화플랜트 설비투자 붐에 힘입어 지난해 약 60만개의 제어계측계기를 생산,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송ㆍ배전 금구를 생산하는 파주공장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270억원(추정). 1965년 말 우진계기공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측정대상 기체ㆍ액체와의 접촉부(스테인리스ㆍ황동 파이프나 센서)를 특수 성형가공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기술을 토대로 국내최고 수준의 산업용 제어계측계기를 생산해 왔다. 와이즈콘트롤이 2년 연속 중소기업청의 '쿠폰제 컨설팅 지원사업'을 활용해 생산성 혁신활동에 나선 것은 기술력과 브랜드(WISE) 파워가 통하는 내수시장이 부진,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 이상훈 사장은 독일ㆍ일본 기업의 브랜드 파워,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압박해오는 중국 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해외 바이어를 고객으로 확보하려면 생산성ㆍ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에 200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쿠폰제 컨설팅을 신청했다. 첫 해에는 사업장 정리ㆍ정돈 위주의 컨설팅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 4~9월에는 내부 관리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성과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최병대 컨설턴트는 "관리직과 생산직 간부(조ㆍ반장급 이상) 50여명의 직무를 분석하고 분 단위로 업무별 표준처리시간을 정해 생산성 측정, 성과평가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며 "직원별ㆍ사업부별로 제각각이던 업무 프로세스도 표준화해 인사이동, 직원 부재 중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콘트롤의 장인한 경영지원팀 과장은 "중복된 업무 조정 등을 통해 총 업무시간의 20%가 절감되고 업무집중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제창 PID사업부장은 "과거에는 불량품이 생기면 처박아두거나 버렸지만 컨설팅을 받은 뒤론 부적합품 관리절차를 만들어 불량발생 원인을 분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ㆍ시행하는 게 습관화됐다"고 자랑했다. 한편 와이즈콘트롤은 중국에 글로벌 영업ㆍ생산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2009년까지 용인공장 수출비중을 40%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어민 강사를 초빙, 임직원들에게 주 3~4시간씩 영어ㆍ중국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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