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악취 제거 <br>서울아산병원 홍준표 교수<br>"최소 절개로 흉터·통증 적어" 만족도 90%<br>재발 거의 없고 회복기간도 이틀이면 충분
| 서울아산병원 홍준표 교수가 액취증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흡입술로 치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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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취증(겨드랑이 악취) 치료 시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흡입술을 받는 것이 기존의 절제술보다 흉터가 작을 뿐만 아니라 회복기간이 짧아 환자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홍준표(성형외과) 교수는 1997년부터 2005년 4월까지 액취증 환자 90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시행하고 평균 18.8개월 관찰한 결과 91.6%가 매우 만족할만한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의 5.8%는 액취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나 두 번째 시술로 냄새가 사려져 모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수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재발된 61명에게 수술적 절제술과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80% 이상 불만족을 표시한 반면,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90% 이상 만족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기존 절제술의 경우 5~8㎝ 가량 겨드랑이 피부를 절개한다. 하지만 이 수술은 최소 절개로 두 개의 작은 구멍만 뚫어 아포크라인샘(지방)을 흡입하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수술부위 흉터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여기에다 통원치료가 가능해 회복기간을 기존의 7~10일에서 2일로 단축할 수 있다.
액취증이 재발한 61명 중 36명은 1차 치료에서 절제술을, 25명은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받았으며 2차 치료에서는 61명 중 19명은 절제술을, 42명은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각각 시행했다.
그 후 전화설문 및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환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수술적 치료(절제술)로 재수술 받은 19명 중 16명(84%)이 치료기간이 길어 불편하다고 응답했고, 12명(63%)은 수술 후 상처가 난 것에 대해 미용상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액취증은 남자보다 여자 환자가 많기 때문에 기존의 절제술을 사용할 경우 큰 흉터와 수술부위 혈종(피고임)이 미용상 문제를 발생시켰다. 특히 환부 안정을 이유로 입원까지 필요해 치료기간이 길어져 환자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초음파 지방흡입술로 재시술을 받은 42명중 40명(95%)가 빠른 치료기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39명(90%) 이상이 미용적으로 신뢰가 간다고 응답했다. 또 절제술을 받은 4명(21%)이 주관적인 증상의 재발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초음파 지방흡입술을 받은 환자는 2명(5%)만이 증상개선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액취증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인 절제술과 피하지방흡입술 등이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제23차 대한미용성형학회에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