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2ㆍ사진)이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5일 김병현이 계약금을 포함해 1년간 총 3,300만엔(약 4억4,767만원)에 라쿠텐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 9년간 통산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 자책점 4.42를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2001년)를 끼는 등 화려하게 활약했지만 2008년과 2009년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미국 독립리그에 머물며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하지 못했다.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은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 후보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같은 퍼시픽리그의 박찬호(38), 이승엽(35ㆍ이상 오릭스 버펄로스), 김태균(29ㆍ지바 롯데), 이범호(30ㆍ소프트뱅크) 등과 한국인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입단 테스트 때 직구 최고 구속이 130㎞대에 그치고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어 계약이 불투명했지만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잠수함 투수의 희소성과 경험을 높이 사 김병현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팀의 기대를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