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 무역수지·물가지표 등 관심

글로벌 경제에 햇살이 비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암운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연이어 터져 나오는 악재로 기대감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지난 주에는 공화당이 오바마 경기 부양계획에 제동을 거는 사이 지난 연말 쇼핑시즌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었고 고용시장 또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으로 나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호재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5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현재 2.5%에서 2.0% 수준으로 낮출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와 있지만 이 보다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 12월 생산자ㆍ소비자 물가 하락 등의 암울한 지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2월 생산자ㆍ소비자 물가는 각각 전달보다 2.0%,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생산자 물가는 1.5% 하락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소비자 물가도 0.1%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하락은 가계 지출 감소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디플레이션 공포를 심화시키는 부정적인 작용이 더 크다. 미국이 지난해 11월 무역수지에서 51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수출 대국 일본 역시 11월 무역수지가 762억 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12월 한달간 미국의 재정수지가 무려 830억 달러 악화돼 적자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 12% 급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다시 추락한 국제유가는 실물경제 침체라는 암울한 소식 속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가스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2~3일 내에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도 국제 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너지 자문사인 IAF 어드바이저스의 애널리스트인 카일 쿠퍼는 “오싹한 경제 지표 때문에 유가가 다시 12월의 최저치(WTI기준 32.4달러)를 시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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