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떨어지는 기온과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성수기를 맞은 보일러업계가 분주해졌다. 특히 11월 초부터 몰아친 매서운 추위에 업체들은 화색이 만연하다. 주요 보일러 업체들은 쏟아지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를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성수기 체제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업체들은 동절기를 맞아 최근 24시간 애프터서비스 체제에 돌입했다. 겨울철 늦은 밤에 보일러 고장으로 고객이 추위에 떠는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24시간 서비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전국 33곳에 위치한 린나이코리아 고객서비스센터의 540여 명에 달하는 전문 요원들이 내년 3월14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귀뚜라미도 최근 24시간 서비스체제에 들어갔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겨울철에 보일러 고장이 발생했을 때 즉각 조치가 안되면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24시간 서비스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려드는 구입상담과 AS문의 증가로 콜센터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의 경우 최근 콜센터 담당 인원을 두 배 가량 확충했다. 갑작스러운 한파 이후 보일러 구입문의와 작동 방법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80%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통상 보일러업계는 추석 전후로 성수기에 돌입해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월에는 최성수기에 들어간다"며 "구입문의가 급증하는 이 시기에는 전 직원들이 잠시도 쉬지 못할 정도로 일손이 바빠진다"고 설명했다. 생산공장도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내수 시장의 성수기 진입과 함께 미국시장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공장가동률을 120%까지 높였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생산직원들은 평일 야근도 모자라 주말에도 근무를 하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