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펩시등 美식품 수입 금지

금지약품 함유등 이유로… 무역분쟁 확산 우려


중국 당국이 펩시, 타이슨 푸드 등 미국 식품업체의 수입품을 품질 기준 미달로 잇달아 통관을 불허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식품 테스트 결과, 금지 약품이 들어있거나 단백질 등 기본 영양소의 함량이 기준에 미달해 이들 업체의 수입품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역업계에서는 올 초부터 중국 당국이 식품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최근 중국산 타이어 관세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이 식품으로까지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 검역당국은 이번 주 웹사이트를 통해 펩시의 37톤 규모 냉동 오렌지 주스에 기준 함량을 초과하는 효모 성분이 들어있다며 수입품을 전량 반송했다. 또 다른 미국의 스낵업체인 제너럴 밀스와 타이슨 푸드는 수입 과자에 금지 약품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수입이 금지됐다. 미국 분유회사인 메드 존슨 뉴트리션은 분유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이 규정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통관이 금지됐다. 이번에 금지된 수입 식품 중 상당 수가 미국 업체인데다 금지 발표 시점도 미ㆍ중간 타이어 분쟁이 터진 직후여서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금지 식품들은 이미 지난 7월 중국 검역 당국의 품질 검사를 받은 것으로 그 동안 발표를 미루고 있다가 이번 주에 전격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공시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앞서 중국산 저가 타이어 수입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미국 타이어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주말 중국산 타이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식품 수입 금지 조치는 올해부터 강화한 식품안전 기준 강화 조치에 따라 적법하게 내려진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독성 물질인 멜라닌이 들어간 우유를 먹고 6명의 아이가 사망하는 등 이른바 '멜라닌 파동' 이후 새로운 식품 안전법을 만드는 등 식품의 위생 기준에 대한 사전 예방ㆍ감독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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