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인치 화면을 탑재한 '패블릿(Phablet)'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패블릿은 전화와 태블릿의 합성어로 삼성전자의'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시장을 개척했으며 중국과 일본 제조사들도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글로벌 패블릿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16년에는 1억4,6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6,040만대로 지난해(2,560만대)보다 136%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2013 CES'에서도 패블릿이 단연 화제였다. 중국 화웨이와 ZTE가 각각 6.1인치 '어센드 메이트'와 5인치 '그랜드S'를 공개했으며 일본 소니는 '엑스페리아Z'를 선보였다.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도 여러 제조사가 패블릿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블릿 시장은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팬택이 5.9인치 풀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ef51(프로젝트명)'을 오는 28일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과 풀 HD 디스플레이가 결합되면서 크고 선명한 화면의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를 '패블릿의 해'로 부르고 있으며 ABI리서치는 오는 2015년까지 패블릿 제품의 누적 공급량이 2억8,0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