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M, 인수가 크게 낮출듯

GM, 인수가 크게 낮출듯 대우자동차의 앞날이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GM-피아트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관심을 끌고있다. 최대 관심사는 GM이 제시할 인수가격. 대체적인 견해는 GM이 인수가격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파이낸션 타임스 등 외신들은 "GM이 인수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GM은 예비실사를 마치고 실사팀이 대부분 국내에서 철수한 상태. 미국 본사에서 대우사태를 지켜보며 인수가격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차 입찰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GM의 협상패턴으로 볼 때 빨리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정관리 진행상황을 면밀히 체크한 뒤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격대에 왔다고 판단될 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M이 제시할 대우 인수희망가격은 지난 6월 입찰당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0~40억달러(약 3~4조원)수준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일부에서는 10억달러에 머물것이란 전망을 할 정도. 인수 시기도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GM의 협상 스타일도 그렇고, 인수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GM이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하는 시점은 법정관리가 결정되고, 해외법인의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올해안에는 힘들것"으로 전망했다. 인수범위도 당초 예상보다 좁아질 수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미 대우차 인수는 가동중인 업체를 파는게 아니고 법정관리 상태의 자산매각으로 규정, 특정 자산만 인수할 뜻을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법정관리로 대우차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수가격도 하락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부평을 비롯한 국내 공장과 유럽지역 공장중 장사가 되는 일부만 매입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GM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인수하더라도 가격을 낮게 부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조속한 가동만이 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기자 입력시간 2000/11/09 17: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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