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가치혁명시대/글로벌스탠더드 기업] 포스코

원가경쟁력 세계1위 철강사POSCO(대표 유상부ㆍ05490)는 세계 철강기업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권위있는 철강자문기구인 스틸다이나믹스(Steel Dynamics)는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회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세계 철강 회사 중 원가경쟁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경쟁력ㆍ경영혁신ㆍ재무구조 면에서도 세계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기업내용을 갖추고 있는 것도 포스코를 철강업계 선두 대열에 포함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포스코의 원가경쟁력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업체와 비교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포철의 열연코일 원가는 일본의 80%, 냉연코일은 75%수준에 불과하다. 극단적인 가격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포스코보다 일본업체들이 먼저 쓰러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정에서 포스코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업체인 US스틸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3월 결산법인으로 실적발표를 앞둔 신일본제철도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었거나 적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합병한 유럽의 아르셀로도 실적이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지난해 8,19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물론 전년 순이익 1조6,369억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에 따른 특별이익과 법인세를 제외하면 순이익감소폭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심각한 세계 경기침체 상황에서 이 같은 순이익을 낸 것은 포스코만의 경쟁력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포스코는 탄생할 때부터 전세계에서 원료를 조달해 세계로 내다파는 글로벌 생산구조를 가졌던 점이 경쟁업체들과 구별되는 또 다른 특징이다. 모건스탠리가 신일철과 타이완의 CSC, 인도의 티스코에 대해 로컬기업이란 평가를 내리면서도 포스코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의 부채율은 지난 97년 141.29%에서 매년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72.76%로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지난 73년부터 2001까지 연평균 9%수준으로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평균치 3.5% 수준을 크게 웃돈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철강산업 구조조정에서 그 위상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로 17만원을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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