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과천ㆍ강동, 보금자리지구 지정 잇단 보류 요청

알짜지역 사업 표류 가능성…차질시 실수요자 실망 클 수도

보금자리 주택 사업 예정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잇달아 정부에 사업보류를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기 과천, 서울 강동 등 알짜지역의 보금자리 주택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금자리 주택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기대를 걸어온 실수요자들의 실망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과천시는 11일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에 추진 중인 5차 보금자리 주택 지구지정을 보류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보금자리 주택 지구지정과 관련 해당 지자체의 보류요청은 5차 보금자리 주택 사업 예정지인 상일동 고덕지구, 강일3ㆍ4지구 등 3곳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에 이어 두번째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이날 오후 과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구지정 보류요청 이유를 밝혔다. 여 시장은 "지식정보타운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은 과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과천의 재도약은 물론 모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의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재산가치 하락과 재건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국토부에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오는 2015년까지 갈현ㆍ문현동 지식정보타운 부지 135만3,000㎡에 보금자리주택(9,600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동구민들은 오는 16일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에서 ‘보금자리 지정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추경 보금자리 지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강동구청의 보금자리지구 공람공고 취소 공고와 지구철회 요청에도 국토부는 지구 지정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보금자리주택의 근본 취지와는 달리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