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소모성경비 줄여 예산절약/과당·출혈경쟁 지양… 경영구조 개선/정부엔 증자요건 등 규제완화 요구은행등 금융기관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주창한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 「금리 1%포인트 인하 운동」을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은 과당수신경쟁을 지양하고 인건비·물건비 감축 등을 통해 금융중개비용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 및 가산금리체계 조정을 통한 대출금리 인하 ▲명예퇴직 등을 통한 직원수 감축 ▲간부직 임금동결 ▲예산감축 등을, 보험사들은 ▲판매시책비 하향조정등 사업비 절감 ▲모집인 생산성 향상 ▲과당·출혈경쟁 지양 등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각종 금융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보고 ▲증자요건 완화 ▲지급준비율 추가인하 ▲현금보유인허율 상향조정 ▲창구지도 완화 ▲대출의무비율의 축소 또는 폐지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은행=리딩뱅크인 조흥은행은 오는 10일부터 그동안 은행간 수신경쟁의 목표가 돼 온 상호부금(신자유통장)의 금리를 연 12.0%에서 11.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대출가산금리체계를 조정, 0.5∼1.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제일은행은 인원감축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특히 이번 명예퇴직대상에는 행원급까지 포함,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부터 물건비 10% 절감운동을 전개중인 한일은행은 ▲야근 자제등 시간외수당 줄이기 운동 ▲소모성 경비 절감운동 등을 진행중이다. 상업은행은 지난 8월부터 진행중인 CAP2000운동을 이번 10% 경쟁력 강화운동과 연계시켜 전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부실여신발생비율 10% 감소운동 ▲연체율 10% 감축운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중은행장들이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총회 참석차 부재중이어서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대책 확정 및 추진은 다음주에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근원적인 생산성향상을 위해서는 당국의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 요청키로 했다.
◇보험=생명·손해보험업계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사업비 절감에 있다고 보고 ▲각종 관리비 및 운영경비 절감 ▲판매시책비 하향조정 ▲출혈경쟁 지양 등을 추진중이다.
생보업계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투자사업시기를 재조정하고 영업소 등의 운영경비도 낮출 방침이다. 또 모집인에게 지급되는 영업실적 인센티브 경비인 판매시책비를 하향조정하고 지나친 출혈경쟁을 지양, 내실위주의 실적향상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내년도 긴축예산편성을 구체적으로 강구중이며 고객을 상대로도 과소비억제와 건전소비생활을 강조하는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손보업계의 경우는 최근 자동차보험인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업계간 과당경쟁 지양이 우선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손보업계는 과당경쟁에 따라 지나친 사업비 및 부가서비스 확대, 인수부대비용 증대 등을 초래, 생산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작용을 미친다고 보고 협회를 중심으로 건전경쟁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종금=종금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업무의 활성화, 전산시스템의 구축등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은 ▲국제금융 전문인력의 양성 ▲국제금융거래의 확대를 추진중이며 전산부문으로는 ▲전자결제시스템의 도입 ▲고객정보 시스템의 개발 ▲사무자동화 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