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업익 개선 SK하이닉스·LS·녹십자 주목을

실망스런 실적시즌에도 '흙 속 진주' 있다<br>LG유플러스LTE 선점으로 4분기도 성장세 이어갈 듯


3ㆍ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기업 10곳 중 7곳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올해 들어 매 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실적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까지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102개 상장사 중 시장 예상치를 웃돈 성과를 내놓은 곳은 33%에 불과했다. 10곳 중 7곳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시즌이지만 이 와중에도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된 '진흙 속 진주' 같은 종목이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까지 3개 분기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종목(12월 결산법인 대상, 금융지주 제외)을 집계한 결과 LG유플러스ㆍLSㆍLG화학ㆍLG이노텍ㆍSK하이닉스ㆍ녹십자 등 6개사가 꼽혔다.

이 중 상당수는 영업이익 자체 규모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매분기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ㆍ4분기 2.2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1ㆍ4~3ㆍ4분기까지 11.40%, 28.32%, 28.52%로 매분기 큰 폭으로 개선됐고 녹십자 역시 지난해 -3.06%였던 영업이익률이 1ㆍ4~3ㆍ4분기 6.62%, 8.27%, 17.06%로 개선됐다. LS도 3.02%, 3.23%, 5.46%로 3ㆍ4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매분기 증가했다.

관련기사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ㆍ4분기 어닝시즌을 살펴보면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률 상승' 종목이 '매출액 증가, 영업이익률 하락' 종목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저성장 환경에 성장보다 효율성 증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 내부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6개의 종목 중 4ㆍ4분기에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LG유플러스 단 한 종목뿐이었다.

LG유플러스는 1ㆍ4분기 1,232억원의 영업이익에 4.31%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2ㆍ4분기(1,448억원ㆍ5.24%), 3ㆍ4분기(1,492억원ㆍ5.18%)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올 4ㆍ4분기 LG유플러스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추정치는 매출액 2조8,968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5.63%로 3ㆍ4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조기 구축에 따른 선점 효과로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이 같은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4년 이후 시설투자비(CAPEX) 증가 가능성이나 ARPU성장 탄력 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이슈라는 지적이다.

한편 LS의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5.03%로 3ㆍ4분기(5.46%) 대비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 분기(1,505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LS산전이 비수기인 3ㆍ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성수기인 4ㆍ4분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S산전과 전선의 중동 프로젝트 매출 이연이 4ㆍ4분기 회복되고 적자를 기록하던 손자회사들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