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주 태평양연안 “무역붐”/중남미 경제 성장 영향

◎최근 수출입 물량 폭증/해운업계 즐거운 비명미국과 중남미의 경제성장에 힙입어 미주대륙의 태평양연안지역에 남미산 과일, 포도주, 생선 등과 미국산 통신장비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한 무역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 등은 수송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98년까지, 길게는 99년까지 두자리수에 가까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남미 태평양연안의 무역량은 미미한 실정이었다. 이 연안의 쌍방 무역은 12만5천TEU에 불과하고 그나마 상당량이 남미에서 아시아로 가기 위해 로스엔젤레스의 롱비치항에서 배를 옮겨타는 경유화물들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칠레와 페루가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 가시화하면서 태평양쪽의 무역량이 부쩍 늘어나고있다. 칠레의 경우 올해 6.5%, 페루는 4%등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면서 내수가 늘어 텔레비젼, 컴퓨터, 과일 등 미국산 소비재 수입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칠레는 올 상반기동안 미국의 대남미수출에서 증가분의 41%를, 수입증가분의 38%를 차지했다. 특히 남미국가들이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를 확대하면서 미국의 중장비, 채광설비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무역량이 급증하자 미주의 태평양연안에서 가장 큰 해운사인 콜롬버스 라인사는 자사의 컨테이너 수송능력을 45%로 늘렸다. 이들 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해운사들은 화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운임정책을 유지, 대서양 항로와의 차별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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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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