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아시아개발기구에 '아프간 평화행사' 취소 요청

아시아개발기구(IACD)라는 비정부단체(NGO)가 오는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개최할 예정인 ‘아프간 2006 평화행사’에 대해 정부가 이 행사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통상부는 15일 “이번 행사의 기독교적인 배경이 알려질 경우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국민들이 테러공격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며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해 주기를 주최측(IACD)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2006 평화행사’는 오는 8월5~7일간 우리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2월까지는 이 행사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자체적으로 행사 안전성 평가를 거쳐 지난 3월 불허방침을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탈레반ㆍ알카에다ㆍHIG 등 3개 테러조직과 지방군벌 등이 정부를 상대로 테러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각종 테러로 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미군이 오는 9월까지 국제치안유지군(ISAF)에 작전권을 이양하기로 돼있어 병력전환기를 틈타 테러공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프간 정세는 극도로 불안한 상태다. 외교부는 “아프간 정부의 행사 불허 방침으로 치안확보가 어렵고 숙박시설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테러 뿐 아니라 일반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면서 “행사 참여자 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ㆍ여행객ㆍ업체ㆍ다국적 NGO 등에 대한 테러위험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사정이 호전될 때 까지 이번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해주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