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스맥스, 중국서 화장품 1억6000만개 만든다

4000만개 광저우공장 가동<br>하반기 국내생산능력 추월<br>2020년 중국 매출 5000억<br>"3년내 글로벌 톱 ODM 도약"

지난 8일 완공된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 전경

이곳 기초제조실에서 코스맥스 직원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이경수


화장품 연구ㆍ개발ㆍ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가 연 생산량 4,000만개 규모의 중국 광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연 생산능력을 1억개 수준까지 끌어올려 국내외 생산능력을 글로벌 최대 규모인 4억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8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과 정부 관계자, 중화권 화장품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광저우 총화시의 코스맥스 화장품유한공사 공장에서 완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중장기적으로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을 4억개 이상으로 끌어올려 2017년에는 글로벌 최대 화장품 ODM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화장품 ODM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 현지공장을 설립했고 광저우 공장은 중국내 두번째 공장이다. 앞으로 상하이 이북 지역은 코스맥스 차이나(상하이)가 이남 지역은 광저우 코스맥스가 맡는 이원 생산 시스템을 갖춰 중국 전역을 공략하게 된다.

광저우 공장은 2만6,282㎡ 규모 대지에 6,800㎡ 면적의 2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기초ㆍ색조 제품을 합쳐 연간 약 4,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코스맥스는 수주량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3년 안에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 연간 1억개 안팎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국내외 생산능력은 약 2억6,000만개며 오는 5월 광저우 공장의 생산허가가 완료되고 6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가면 연 생산능력은 3억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공장은 광저우 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총화경제개발지구 안에 있다. 총화지구는 입지 조건이 좋아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이본 등 다수의 화장품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인근에는 화장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화두지구가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광저우 공장에서만 약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중국에서 약 850억원(지난해 58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상하이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은 기업들이 그간 생산능력 확대를 끊임없이 요청한 데다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는 중국 내에서 화장품 기업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광저우 코스맥스 화장품유한공사 총경리로 임명된 윤원일 전무는 “광저우에 있는 화장품 회사는 1,300여개 정도며 광저우가 속한 광둥성은 중국 화장품 업체의 44%가 밀집해 있어 중국 화장품 산업의 굴뚝으로 불려왔다”면서 “고객사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또 “광저우 공장 신축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외국계 화장품 브랜드들의 완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코스맥스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 브랜드에 공급하면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의 다음 행선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조만간 완공 예정으로 할랄 인증을 획득해 내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인근 이슬람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 2년내에 우한ㆍ충칭 등에 중국 중서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3공장 신축을 추진하고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2022년에는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중국 화장품 기업들과 동반성장하면서 앞으로 5년내에 중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또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2022년에는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코스맥스 중국 매출 추이(단위 : 억원)

연도 매출
2008 93
2009 143
2010 252
2011 408
2012 586
2013 850


2013년은 코스맥스가 제시한 목표 매출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